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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나 내각 수반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면 이웃나라들이 피곤해진다.

야스쿠니신사(정국신사, 靖國神社/靖国神社)는 동아시아를 들쑤셔 놓은 전범들을 신으로 모신 곳이기 때문.

정치인들이 이곳을 참배했다=과거의 과오에 대해 반성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어쨌든 학술적 목적이든 호기심이 발동해서든 야스쿠니신사를 둘러보는 한국인들이 꽤 있다.

다만 극우단체들이 상주해 있기 때문에 외국인 티를 내지 않는 게 좋다.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일본에 도착하면 야스쿠니신사 방문을 자제하라는 외교부 문자가 전송된다)

 

 

 

지하철을 타고 야스쿠니신사에 가려면 도쿄메트로 도자이선 구단시타(九段下)역에 하차하면 된다.

(도쿠나이패스 등 JR패스 소지자들은 이치가야역에서 하차해도 되는데 한참 걸어야 한다)

 

 

 

찾아가는 건 어렵지않다.

구단시타역에 하차하면 야스쿠니신사 약도가 크게 걸려 있는 걸 볼 수 있다.

 

 

 

구단시타역에 하차해서 몇분 걷다 보면 거대한 신사 철문(도리이)이 보인다.

바로 야스쿠니신사 입구다.

 

 

 

입구에는 커다란 동상이 하나 세워져 있다.

 

 

 

동상의 주인공은 "오무라 마스지로(大村益次郎)".

일본에 신식 군대를 도입한 군인이다.

 

 

 

거대한 철문을 통과하면 이어서 작은 철문이 하나 보인다.

 

 

 

일본 신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쵸즈야(手水舎).

신사참배 전 심신을 깨끗하게 하는 곳이다.

 

 

 

여기서 심신을 깨끗하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덕분에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곳.

꽃같이 생긴 천막(?)은 일본 왕실의 국화 문장이다.

일왕을 위해 싸우다 죽었기 때문에 저런 게 붙어있다.

 

 

 

측면에서 찍은 사진.

(참고로 사진을 촬영한 위치 근처에 흡연실이 있다)

안쪽에는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 듯하다.

 

 

 

역사의 죄인들을(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강제징용된 사람들도 있지만) 위한 공간이지만 내부는 조용하고 아늑하다.

 

 

 

"오미쿠지(おみくじ)"가 묶여 있다.

이게 뭐냐면 길흉을 점치는 딱지다.

신사에서 오미쿠지를 구입한 후 길괘가 나오면 간직하고 흉괘가 나오면 저렇게 묶어두고 나온다.

 

 

 

마찬가지로 일본 신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마(絵馬).

나뭇조각에 소원을 적어서 걸어 두면 소원이 성취된다나?

 

 

 

신사 옆에는 유슈칸(遊就館)이라는 전시관이 있다.

전범들의 치적(?)을 홍보하는 곳인데 입장료를 700엔(성인 기준)씩이나 받는다.

굳이 입장료를 내면서까지 이곳을 둘러보고 싶지는 않았다.

 

 

 

입장료는 유료지만 1층에 무료 관람구역이 있다.

2차대전 시기의 일본군 군수장비와 초등학생들이 그린 섬뜩한 전범 미화 포스터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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